<사진제공> 탐정들의 영업비밀
채널A의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방송 최초로 시청자 사연을 받아 '빼앗긴 딸 찾기'에 나섰다. 이번 방송에서는 '갈매기 탐정단'의 추적과 표창원 교수의 사건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6월 3일(월)에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50대 의뢰인의 딸 찾기 사연이 공개되었다. 23살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생활고에 빠진 의뢰인은 당시 2~3살이었던 딸을 난임에 시달리던 고모 부부에게 맡겼다. 이후 딸을 되찾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고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친자포기서류'를 요구하며 갈등이 시작되었다. 법률 자문인 남성태 변호사는 고모가 '친양자 입양'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의뢰인은 딸을 위해 남편이 상속받은 땅마저 고모에게 넘겨주었으나, 고모와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졌다. 결국 고모는 딸의 이름을 개명하고 의뢰인을 아는 사람으로 소개하며 연락을 끊었다. 현재 유방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의뢰인은 딸을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갈매기 탐정단은 의뢰인이 제공한 단서를 토대로 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정보를 얻지 못했고, 탐정단의 이상민 대장이 졸업앨범을 구했지만 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탐정단은 고모 부부의 행방을 추적하여 주소를 찾아냈지만, VCR은 고모부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끝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가 탐정 실화극 '사건수첩'에 함께 했다.
6월 3일(월) 방송된 이 에피소드에서는 완벽한 아내의 기묘한 이중생활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집안, 성격, 직업까지 완벽한 아내가 갓난아이를 두고 갑자기 사라지자 탐정을 찾았다. 아내가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던 탐정은 남편이 건넨 쪽지를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 '너무 힘들다. 혼자 있고 싶어. 우리 지안이 잘 키워주리라 믿어'라는 쪽지는 사건 당일 아내의 화장대 거울에 붙어 있었다. 남편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지만, 아내가 경찰과는 정상적으로 통화를 하며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아졌다.
탐문 결과 아내의 지인에게서 결정적인 증언이 나왔다. "남편이 점심시간에 지안 엄마랑 웬 남자랑 있었다"고 한 것이다. 이 남자는 결혼식에 참석했던 유일한 '직장동료'로 밝혀졌지만, 사실은 아내의 대출 담당 은행 직원이었다. 결혼식 때는 아내의 부탁으로 가짜 직장동료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아내가 처음부터 '역할대행 알바'를 고용해 가짜 가족을 만들어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었다.
표창원 교수는 "전청조 때도 피해자 남현희 씨가 넘어가게 된 계기가 '알바' 때문 아니었냐"고 덧붙였다. 이어 탐정은 아내의 전 약혼자까지 찾아냈다. 아내는 그에게도 이름, 직업, 가족관계 모두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 약혼자는 "친구의 아내가 사진을 보더니, '우리 대학에서 유명한 가짜 대학생이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표 교수는 "이건 단순한 사기가 아니라, '리플리 증후군'처럼 정신적 문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내가 가져온 혼수 가전 또한 렌털 서비스였고, 아내 명의의 집마저 동의 없이 매물로 나와 연속적인 충격을 주었다. 데프콘은 "나 결혼 못 하겠다.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탐정의 도움으로 한 달 만에 아내와 대면한 남편은 오히려 자신을 탓하는 아내의 말에 "너 나랑 왜 결혼했어?"라고 물었다. 아내는 "사랑하니까 결혼했지"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아내는 "왜 나만 계속 힘들어야 하냐. 오빠도 나처럼 불행해져서 내 속이 어떤가 맛이나 봐"라며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 데프콘은 "나는 어느 순간 무릎 꿇고 '여보 미안해'라고 빌었을 것"이라며 표 교수에게도 "같이 무릎 꿇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표 교수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다. 연극성 인격장애도 있다"고 분석했다. 데프콘은 "적반하장 증후군"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다행히 아이는 남편의 친자로 밝혀졌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후에도 또 다른 남자를 속이려는 아내의 행적을 추적했다. 그는 "네 거짓말이 나중에 우리 딸에게 털끝 하나라도 피해를 끼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경고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 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