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티캐스트
배구 황제 김연경이 속한 핑크스파이더스의 175일 여정을 담은 티캐스트-E채널 특별기획 ‘핑크드림 175’가 지난 31일 종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의 다양한 활약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많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핑크스파이더스는 2023-2024 시즌을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힐스테이트와의 접전 끝에 승점 1점 차로 정규리그 2위에 머문 핑크스파이더스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힐스테이트에게 패배하며 눈물의 시즌을 마쳤다. 김연경은 “한 점, 한 점 선택과 집중이 부족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덜 하려고 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던 상황이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MLB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의 합류는 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윌로우는 뛰어난 기량과 넘치는 에너지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윌로우와 함께 코트에서 삼각편대를 이루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윌로우는 데뷔전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 팀을 무너뜨리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팀 내에서는 김연경에게 “돈 주세요”를 반복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 동생미를 뽐냈다.
캡틴 김미연은 배구로 만나 결혼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보여줬다. 코트 위에서는 강력한 서브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김미연은 경기 중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 눈물을 훔치며 주장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팀원들은 김미연의 서브가 매우 까다롭고 강력하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핑크스파이더스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경기를 펼쳤다. 장내 아나운서 김종덕, 음악 담당 샘플러 김제현, 응원단장 이범형, 치어리더팀 등 경기장을 지키는 많은 사람들이 선수들과 팬들을 하나로 묶었다. 김미연은 “팬들도 우리만큼 간절하다는 목소리가 느껴져서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고 전하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핑크드림 175’에서는 김연경의 특급 칭찬을 받은 박수연, 새로운 무기로 떠오른 박혜진, 높은 점프력과 강한 공격이 장점인 정유진, 막내 서채현 등 미래의 핑크스파이더스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이들의 성장과 활약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핑크스파이더스의 위기와 환호, 감동의 순간을 모두 담아낸 ‘핑크드림 175’는 6회를 끝으로 그 여정을 마쳤다. 팬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진솔한 모습과 노력, 그리고 배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