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경기 직전, 선배이자 KBS 양궁 해설위원인 기보배는 김우진에게 "네 멋대로 해라"는 마지막 조언을 건네며 눈길을 끌었다.
8월 4일, 김우진은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상대로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부디 9발로 끝났으면 좋겠네요”라며 긴장 속에서 중계를 이어갔고, 결국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중 기보배 위원은 김우진의 경기력을 평가하며 몇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우진이 연속으로 ‘9.9’를 쏠 때, 기보배는 “본인의 기술에 확신이 없을 때 9.9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우진이 마지막 5세트에서 10점을 연속으로 쏘아내자 기보배 위원은 “결과를 생각 말고, 한 발 한 발에 혼신을 다해서 모든 걸 쏟아부어라”고 조언했다.
김우진은 경기 내내 심박수를 80대에서 90대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슛오프에서도 90으로 차분하게 10점을 명중시켰다. 반면, 엘리슨은 긴장으로 인해 심박수가 100을 넘겼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10점 3연속 명중에 성공하며 슛오프까지 갔다.
슛오프에서 김우진은 엘리슨보다 중앙에 더 가까운 10점을 명중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정말 철의 심장, 냉정한 승부사 김우진...승리의 여신이 반한 남자”라며 김우진의 놀라운 경기력을 칭찬했다.
KBS 해설위원으로서 파리올림픽 양궁 중계를 마친 기보배 위원은 “제가 양궁 중계를 잘 했나 모르겠지만, 부족해도 시청자분들이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양궁 앞으로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