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만나는 사계절 6월의 꽃 '나리'

이은선 플로리스트

. 승인 2024.06.20 16:52 | 최종 수정 2024.07.19 13:39 의견 0

꽃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우리 삶에 아름다움과 의미를 더해줍니다.
탄생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 관리 방법, 그리고 그 탄생화로 간단한 꽃꽂이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탄생화는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다르며, 이는 각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따라 개화 시기와 서식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6월의 탄생화로 장미를, 중국에서는 연꽃을, 우리나라에서는 창포와 나리를 꼽습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꽃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탄생화는 단순한 꽃 이상의 의미를 담기도 합니다.

이 연재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달라지는 꽃을 알게 되고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6월의 탄생화 : 순결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나리

6월의 탄생화는 나리입니다.
학명은 Lilium으로, 꽃 색깔로는 핑크, 화이트, 옐로, 오렌지가 있으며, 한 줄기에 한 송이가 달리는 오리엔탈 나리와 여러 송이가 달리는 시베리아 백합이 있습니다.
나리는 순결과 깨끗한 마음을 상징하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90년대에는 활짝 핀 나리의 크기가 커서 웨딩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웨딩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시베리아 백합은 한 줄기에 3~5개 정도 꽃이 달려 있어 오브제에 채워 넣기 쉽고 오래가기도 해서 많이 사용됩니다. 나리는 수술이 6개이며, 꽃밥이 T자형으로 달려 있습니다. 향이 강한 꽃 중 하나로, 통풍이 잘 되는 거실 같은 넓은 장소에 두면 좋습니다.
향이 집안에 가득 차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리 관리 방법 나리를 꽃병에 꽂을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합니다.
보통 꽃집에서는 처음부터 수술을 떼어 보관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꽃봉오리 상태의 나리를 구입한 경우에는 꽃잎이 벌어지는 순간 수술을 떼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이 가루가 되어 날리게 되고, 꽃가루 알러지를 유발하거나 옷에 얼룩을 남길 수 있습니다. 수술을 떼어낸 나리는 오랫동안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리를 활용한 꽃꽂이 아이디어 (좌로부터 망개+나리, 유칼립투스+나리, 나리+해바라기 +망개)



나리는 넓은 공간에 두기 좋은 꽃입니다. 은은한 향기와 큰 꽃송이가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롱베이스에 나리를 꽂아 적은 양으로도 아름다운 꽃꽂이를 연출할 수 있지만 망개를 이용해 꽃꽂이를 연출하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나리 꽃봉오리가 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꽂아두면, 하루만 지나도 활짝 피어나 아름다운 공간과 향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때 수술을 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 외에 해바라기와 망개, 유칼립투스와 나리를 함께 꽂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망개의 열매는 물병 속에 넣어 연출하면 더욱 멋진 장식을 할 수 있습니다.

글+사진 #이은선 #플로리스트
www.instagram.com/florist_eun_sun


이은선 플로리스트는 ‘플라워 꽃남꽃녀’의 대표이다.
(강남구 논현동 소재)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는 다재다능한 디자이너로
차병원의 원예 프로그램 강사 및
교회 웨딩 플라워 디자인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5 제 3회 노동부 장관 선물포장 경기기능대회 입선
2009 네덜란드 DFA 1 자격증 취득
2017 네덜란드 DFA 2 자격증 취득
2020 미국 CFA 플로리스트 자격증 취득
2023 네덜란드 DFA Instructor 취득

저작권자 ⓒ 피플즈나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