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직후 최초의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 국가기록원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 통해 희귀자료 복원
- 130주년 철도의 날(6.28.) 맞아 철도박물관 전달, 상설전시 등에 최초 공개 예정

피플즈나우 승인 2024.06.29 10:28 의견 0
<사진제공> 국가기록원 복원관리과 '복원처리 전후' (경부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월 28일, 130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6.25전쟁 이후 작성된 최초의 ‘열차 운행 계획표’ 21매를 복원해 소장처인 철도박물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열차 운행 계획표’는 1953년 10월 1일 전국의 열차 시간표를 개정·반영한 최초의 자료로, 당시 극히 일부 직원만 활용했던 핵심이자 모든 노선별 열차 운행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길이 1미터 내외의 긴 종이를 여러 번 접어 책으로 묶은 형태로 변형해 보관했던 이 자료는 6.25전쟁 직후 작성된 최초본이자 유일본으로 추정되지만, 오랜 세월 훼손이 심각했다. 이에 국가기록원은 2024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약 5개월 동안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배은선 전 철도박물관장은 “우리 철도 역사에 있어 귀중한 자료가 복원되어 많은 국민이 관람하고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우수한 복원기술로 앞으로도 소중한 기록 유산들이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2008년부터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추진하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국가기록물의 보존 수명을 연장하여 후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민간·공공기관 소장 국가 중요기록물 중 인력, 예산 및 전문 보존 시설 미비로 훼손 위험에 놓인 기록물의 복원·복제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로, 현재까지 민간과 공공 66곳의 중요기록물 약 8천200매의 복원처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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