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미국 현지법인 잇따라 방문…반도체 소재·바이오 사업 점검

피플즈나우 승인 2024.07.07 20:00 의견 0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SK그룹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법인을 잇따라 방문하며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 등 SK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직판 상황을 살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치료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아 신약 시장의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핵심 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옛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 시에 위치한 SKC 자회사 앱솔릭스를 방문해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앱솔릭스는 2021년 설립된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는 HBM 등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고순도 유리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에 나섰다.

지난달 22일부터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의 CEO들과 연쇄 회동한 최 회장은 동부로 이동해 SK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SK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멤버사 경영진에 강조했다.

SK 측은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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