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만나는 사계절 7월 연꽃

이은선 플로리스트

피플즈나우 승인 2024.07.17 18:46 | 최종 수정 2024.07.19 13:38 의견 0

탄생화는 나라와 문화, 기후와 환경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한국의 7월 탄생화인 연꽃을 살펴보겠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수련, 중국에서는 해당화, 프랑스에서는 물망초, 일본에서는 글라디올러스가 7월의 탄생화로 꼽힙니다. 한국에서는 연꽃이 대표적인 7월의 탄생화입니다.
연꽃의 학명은 Nelumbo nucifera로, 이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Nelumbium'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꽃은 주로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중국, 인도, 일본 및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됩니다. 연못, 호수, 습지와 같은 느리게 흐르는 물에서 잘 자라며, 진흙탕과 같은 탁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는 능력 덕분에 순수함과 회복력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연꽃은 종교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힌두교에서는 비슈누, 브라마, 락쉬미 등 신성과 관련된 상징으로 순수함, 아름다움, 부, 영적 각성을 뜻합니다. 불교에서는 몸과 말, 마음의 순수함을 상징하며, 깨달음과 초월을 상징하는 활짝 핀 연꽃을 자주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재생과 태양을, 중국과 일본 문화에서는 불교적 의미로 순수함과 깨달음, 인내를 상징합니다.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는 연꽃이 밤에 닫혔다가 아침에 다시 열리는 특성으로 인해 젊음과 삶의 순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연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신성, 침착, 청결, 당신은 아름답습니다"로, 순수함과 영적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경주나 강릉을 여행하다 보면 불교 유적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색상은 화이트와 핑크입니다.


수련


연꽃과 비슷한 수련을 연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연꽃은 수련에 비해 꽃잎이 넓고 꽃잎 수가 적으며, 잎이 둥글고 수면 위로 높이 자라나고 수련은 잎이 V자 모양으로 갈라지고 수면에 붙어 있습니다.

연꽃은 뿌리부터 꽃잎이 진 후 열매까지 모두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연꽃의 효능으로는 대체적으로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 고혈압, 동맥경화, 뇌 건강, 빈혈에도 좋습니다. 연꽃의 꽃잎이 지면 연자방이라는 씨앗 주머니가 생기는데 이 또한 버리는 것 없이 다 사용됩니다. 다만, 시장에서 구입한 연자방(연밥)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에서 구입한 것은 보통 식용이 아닌 관상용이기 때문입니다.

연꽃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시장에서 볼 수 있으며, 가격은 일반 꽃보다 비쌉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꽃병에 꽂아 둘 경우에는 충분히 물을 넣어야 합니다.


화이트 컬러의 연꽃을 특별히 꽃다발에 사용하면 꽃의 의미처럼 우아함을 더해줍니다.

또 다른 연출로는 동양화의 기본형인 직립형을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쉽게 마르는 단점이 있으므로 꽃꽂이는 추천하지 않으며 디자인상 화병꽂이와 다르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글+사진 #이은선 #플로리스트
www.instagram.com/florist_eun_sun


이은선 플로리스트는 ‘플라워 꽃남꽃녀’의 대표이다.
(강남구 논현동 소재)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는 다재다능한 디자이너로
차병원의 원예 프로그램 강사 및
교회 웨딩 플라워 디자인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5 제 3회 노동부 장관 선물포장 경기기능대회 입선
2009 네덜란드 DFA 1 자격증 취득
2017 네덜란드 DFA 2 자격증 취득
2020 미국 CFA 플로리스트 자격증 취득
2023 네덜란드 DFA Instructor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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