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어느 날 문뜩 식물이 가득 찬 베란다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흙으로 간간이 버티고 있는 식물을 바라봅니다.

1월 끝날, 겨울을 나는 식물관리 법에 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보통 식물은 한 화분에서 길게는 3년 적게는 1년에서 1년 반 기간을 갖고 분갈이하게 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다음에 하지 뭐' 하다 보니....
시간이 2년이 흐르고 3년이 흘러 화분엔 어느새 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화분에 가득 찼던 이 흙이 어디로 갔을까요?
나는 물만 줬을 뿐인데 왜 흙은 점점 사라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을지 모르지만, 첫 번째 이유로는 식물에 물을 주어주면...
그 물이 밑으로 흐르면서 잔 흙들이 같이 조금씩 흘러가게 됩니다.
반복적인 습관으로 인하여 우리가 모르게 조금씩 흙이 사라지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식물의 뿌리가 자라면서 흙 속으로 뿌리가 깊게 파고들면서
흙을 압축, 부패시키거나 공중분해 시키면서 흙이 점차 사라지기도 합니다.

첫 번째로 언급한 것도 두 번째로 언급한 일들이 같이 동시에 이루어지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나면 흙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분갈이를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보통은 봄과 가을에 분갈이를 제일 많이 해줍니다.
모든 만물이 살아나는 시기로 봄에 제일 많이 하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그 시기가 아주 적당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시기를 놓치면 분갈이하지 못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름은 그래도 날이 따뜻해서 분갈이해도 괜찮지만, 겨울은 어떨까요?


만약 겨울에 분갈이하고 싶다면....
실내에서 분갈이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1.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신문지나 비닐을 깔아준다.

2. 분갈이할 화분을 꺼내고 식물을 꺼내어 놓는다.

3. 바크를 밑에 깔고 그 위에 흙을 2~3cm 두께로 깔아준다.

4. 식물의 죽은 잎이나 썩은 줄기가 있다면 잘라준다.

5. 2~3cm 올려놓은 흙 위에 식물을 놓는다.

6. 준비해 둔 흙을 덮어준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으로 분갈이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점은 보통의 분갈이를 하면 곧바로 물을 부어 주는데요

겨울철에는 곧바로 물을 주면 추위에 얼 수가 있습니다.

물을 붓지 않고 그냥 둡니다.


그래서 겨울철 분갈이를 하고 나서는 하루 정도 있다가 물을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창가에서 떨어트려 놓아주시면 됩니다.

15cm 이상 떨어트려 놓음.


창가 옆은 찬 공기가 창틈 사이로 들어오기 때문에 적어도 15cm 이상 떨어트려 놓아주시면 됩니다.


“ 물을 주지 않아도 식물이 썩어 죽었어요! ”
“ 겨울철이라 집에 들여놨는데, 죽었어요! ” 라고 가끔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식물도 추위에 많이 약합니다.

들판에 사는 식물은 기본적으로 땅이 뿌리를 지켜주고 있고, 눈이 오면 그 눈이 식물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잘 견디지만, 화분에 관리하는 식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겨울철 물을 주지 않았는데 썩어서 죽었다면, 물을 주고 추위에 식물을 두었을 것입니다.
또 겨울철이라 식물을 들여놨는데 죽었다면, 그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추위에 노출이 되어 얼어있는 나무가 안으로 들어와 섞어 죽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분에 키워두는 반려 식물들은 노지에서 자라는 식물들과 다르게 추위에 많이 약할 수 있으므로 추위를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베란다에 키웠다면 최대한 창에서 떨어트려 놔 거실 쪽에 화분을 배치해주시는 것이 그나마 낫습니다.
아니면 방풍 비닐이나 커튼을 쳐서 찬바람이 덜 들어오도록 한 번 더 막아주시는 것도 방법법의 하나입니다.

혹은 뽁뽁이나 신문지로 화분을 감싸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겨울철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물을 받아서 곧바로 주지 않길 바랍니다.
너무 차가운 물이 식물의 뿌리를 얼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을 미리 받아두어 찬물이 좀 덜 차가워질 수 있도록 해 둔 뒤에 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은 미온수도 많이 나오므로 곧바로 미온수를 받아서 주는 것도 방법이며, 물을 주는 주기도 덜 주시면 됩니다.
여름과 비슷하게 주다 보면 그 또한 동상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난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여름철보다는 조금 더 자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동물과 다르게 섬세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쁘다 보면 물을 주는 걸 깜빡하고 잊게 되고, 너무 많은 관심을 주다ㅍ보면 또 썩어서 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보면.... 그 또한 느끼는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가지가 새로운 잎이 생길 때 그 푸르름은 사람에게 또 다른 기운을 전달해주기 때문입니다.

2025년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겠지만, 식물과 함께 푸릇한 시작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