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로리스트 은선입니다.
어느덧 12월의 중순을 향해 가고 있네요.
차가운 공기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이 시기, 거리 곳곳에는 반짝이는 전구와 다양한 장식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빛을 밝히고, 반짝이는 장식으로 공간을 채우는 걸까요?
10월 중순이 지나면 계절의 변화로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우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람들은 빛을 밝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마틴 루터가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지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만약 겨울에 이런 빛이 전혀 없었다면 지금의 겨울은 참 쓸쓸하고 삭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의 차가움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녹여줄
리스, 트리, 그리고 테이블 센터피스를 간단하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장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트리가 아닐까요?
유리구슬의 다채로운 색감과 반짝이는 전구는 추운 겨울 공간에 온기를 더해줍니다.
트리의 푸른색은 생명과 희망을 의미하고, 오너먼트는 축복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그동안 단순한 장식으로만 생각했던 트리가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었다는 점이 참 인상 깊습니다.
겨울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리스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원형의 리스는 끝이 없는 형태로, 또 다른 의미로는 끝나지 않는 생명과 순환을 상징합니다.
사실 리스는 겨울이 아니어도 사계절 내내 사용되지만,
가장 활발하게 사랑받는 시기는 아무래도 겨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철 플라워 클래스에서는 리스 작업이 빠지지 않습니다.
소나무와 다양한 푸른 가지들은 시간이 지나도 형태를 비교적 잘 유지해주기 때문에,
한 번의 레슨만으로도 겨울 내내 따뜻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선택하시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테이블 센터피스입니다.
공간이 협소한 곳에도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는 장식으로,
작은 집이나 테이블 위에 두기 딱 좋은, 아기자기한 사이즈의 센터피스입니다.
식탁 위, 콘솔 위, 혹은 작은 테이블 위에 하나만 놓아도 공간의 분위기가 한층 살아납니다.
답답하고 마음까지 움츠러들기 쉬운 이 겨울,
아주 작은 장식 하나라도 집 안에 따뜻한 빛과 생기를 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겨울의 빛이 여러분의 일상에도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